안녕하세요! 오랜만에 갑상선암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. 저는 10년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고, 수술 직후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. 지금은 예전 목소리로 다 회복이 되었지만, 가끔 목이 잠기거나, 사레에 한번 걸리면 오랫동안 기침을 하기도 해요. 다른 영향도 있겠지만, 갑상선암 수술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의 주제를 선정해봤습니다.
여러분들도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나서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 적 있나요? 처음엔 "혹시 뭔가 잘못된 건가?" 걱정도 되었지만, 알고 보니 이런 증상은 꽤 흔한 일이더라고요.

📌 수술 후 목소리 변화, 흔한 이유들
1. 성대 신경에 영향을 줬을 때
갑상선과 가까운 곳엔 '후두신경(반회후두신경, 상후두신경)'이 지나갑니다. 이 신경은 목소리를 조절하는 성대 근육을 움직여요.
수술 중 이 신경이 건드려지거나 손상될 경우 목소리가 쉬거나 약해질 수 있어요. 특히 고음이 안 나오거나, 말을 오래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👉 그런데 수술하시는 교수님들께서 다들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성대신경을 건드리는 일은 흔치 않아요~! 저도 성대신경은 멀쩡했거든요!
2. 일시적인 붓기나 염증
수술 직후에는 조직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신경이나 성대가 일시적으로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어요. 이 경우 대부분 몇 주~몇 달 내에 회복됩니다.
3. 기도 주변 근육의 약화
수술 후에는 삼킴 기능도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어요.
그래서 사레가 잘 들리고, 물 마실 때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죠.
🛠️ 회복은 가능한가요?
다행히도 대부분의 목소리 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집니다. 하지만 3~6개월이 지나도 계속 문제가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 성대 움직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.
🎤 도움이 되는 관리 팁
- 말을 무리하게 오래 하지 않기
- 물을 자주 마셔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기
- 따뜻한 차나 꿀물도 도움
- 필요 시 음성 치료(언어치료사)
👐 “목을 자주 만져서 풀어주세요”
외래 진료에서 교수님께 “목을 자주 만져서 풀어주라”는 말을 들었어요. 그땐 왜 그런 말씀이셨을까 궁금했는데, 알고 보니 수술 후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행동이더라고요.
- 수술 부위 주변의 근막, 근육, 림프 조직이고정되거나 굳지 않도록 도와줘요.
- 조직 유착을 줄이고, 피부와 조직이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해줘요.
- 특히 목 앞쪽이 뻣뻣하고 땡기는 느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에요.
저는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, 목선을 따라 가볍게 마사지하듯 만져주다 보니 목 근육이 훨씬 덜 뻣뻣해졌고 말할 때 편안함도 느껴졌어요.
Tip: 따뜻한 찜질 후에 손으로 부드럽게 풀어주면 더 좋아요!
✔️ 마무리하며
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. 대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주지만,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. 저처럼, “이거 나만 그런 거 아니구나” 하는 마음으로 조금은 안심하셨길 바라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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