갑상선암 수술 후,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란?
안녕하세요 :)
오늘은 갑상선암 수술 후 받게 되는 ‘방사성 동위원소 치료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.
저도 2015년에 전절제 수술을 한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았었는데요. 아프거나 무서운 치료는 아니었고, 다만 식이조절을 해야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 갑상선암 환자들의 항암치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
처음엔 이름부터가 낯설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알고 보면 꽤 과학적이고,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받고 계신 치료랍니다.

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, 왜 필요한 걸까요?
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은 암이에요.
그렇지만 수술 후 몸속 어딘가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확실히 없애기 위해, 의사 선생님은 이 치료를 권하시곤 해요. 쉽게 말하면,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‘표적 치료’ 같은 개념이에요.
📌 치료 원리를 알아봅시다!
갑상선 세포는 요오드라는 성분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요.
이 특성을 이용해서, 우리가 치료용으로 먹는 방사성 요오드(I-131)가
몸에 남은 갑상선 세포를 찾아가 안에서부터 방사선을 쏘고 스스로 파괴하게 만들어요.
건강한 다른 세포는 요오드를 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, 피해가 적죠.
📌 치료 전 준비: 저요오드식이
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, 방사성 요오드(알약)을 먹기 1~2주 전부터는 요오드를 제한하는 식단을 해야 해요.
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세포가 요오드를 흡수하는 특성을 이용해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예요. 하지만 몸 안에 이미 요오드가 많으면, 방사성 요오드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.
그래서 미리 몸속 요오드 저장량을 줄여두는 거죠.
🟡 피해야 할 음식 (요오드가 많은 식품)
해조류 | 미역, 다시마, 김, 톳, 파래, 해초 샐러드 등 ❌ |
해산물 | 멸치, 조개, 새우, 게, 오징어, 생선젓갈 ❌ |
가공식품 | 햄, 소시지, 라면, 인스턴트 식품 (요오드 첨가 소금 사용 가능성) ❌ |
유제품 | 우유, 요거트, 치즈, 아이스크림 ❌ |
계란 노른자 | 노른자에는 요오드가 있으니 흰자만 섭취 가능 |
요오드 첨가 소금 | 일반 정제염 말고 '무요오드 소금' 사용해야 함 ❌ |
🟢 먹어도 되는 음식 (저요오드 식단)
곡류 | 쌀밥, 흰 식빵(무염), 국수, 수제빵 등 ✔️ |
야채 | 대부분 채소 가능 (단, 해조류 제외) ✔️ |
고기 | 돼지고기, 소고기, 닭고기 (생으로 사서 요리한 것) ✔️ |
계란 흰자 | 노른자 제외한 흰자만 ✔️ |
과일 | 바나나, 사과, 배, 오렌지 등 ✔️ |
식물성 기름 | 올리브유, 포도씨유 등 ✔️ |
수제 반찬 | 무염간장, 무요오드 소금으로 만든 집밥 ✔️ |
👉 저는 이 때, 2주간 쌀밥에 곰국을 주로 먹었고, 요리 간은 저요오드 소금으로 했습니다. 당근, 무 채 썰어서 참기름, 저요오드소금 넣어서 볶아 먹고, 강제 다이어트 느낌으로 2주를 버텼습니다.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하고 집에 온 날 계란후라이 2개랑 간장, 참기름 넣어 비벼 먹은 밥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. 😊
💊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요?
- 병원에서 방사성 요오드 캡슐 or 액체를 복용해요.
- 입원할 수도 있고, 외래로 진행하기도 해요.
- 복용 후에는 격리!
- 방사선을 몸에서 배출하는 며칠간,
가족과 일정 거리 두기나, 화장실 따로 쓰기 등이 필요해요. - 입원 격리일 경우, 병원에서 TV나 책, 스마트폰으로 잘 견딜 수 있게 도와줘요.
- 방사선을 몸에서 배출하는 며칠간,
- 퇴원 후에는 조금 더 조심
- 퇴원 후 1~2주간은 가까운 접촉(특히 아이, 임산부)은 피하고,
물 많이 마시기, 식기 따로 쓰기 등의 생활 수칙을 지켜요.
- 퇴원 후 1~2주간은 가까운 접촉(특히 아이, 임산부)은 피하고,
🤔 부작용은 없을까요?
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가지만,
가끔 침샘이 붓거나 입이 마르는 증상, 피로감, 미각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.
치료 직후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, 일시적이며 회복 가능한 경우가 많답니다.
💬 궁금한 점 Q&A
Q. 머리 빠지나요?
A. 일반적인 항암치료와 달리, 머리카락 빠짐은 거의 없어요.
Q. 격리 기간은 얼마나?
A. 복용 후 2~5일 정도 입원/격리하는 경우가 많고, 외래 치료 후엔 자택 격리도 가능해요.
Q. 몇 번이나 해야 하나요?
A. 대부분 1회로 충분하지만, 암의 병기나 전이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.
🌼 마무리하며
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, 치료까지… 정말 많은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죠.
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갑상선암을 완전히 정리하고,
내 삶을 다시 건강하게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랍니다.
처음이라 막막할 수 있지만,
이미 많은 분들이 잘 이겨내고 있는 만큼,
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분명히 괜찮아질 거예요. 💛